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기질 및 성품의 심리생물학적 이론] 이론과 학자들

Psychology with ASHA/@ 심리학 이론

by ASHA KANG 2021. 9. 27. 17:00

본문

728x90
반응형

미국의 정신의학자이자 유전학자인 Robert Cloninger는 신경생물학적 기반 위에 기질 및 성품의 심리생물학적 모델(Psychobiological model of Temperament and Character)을 제시하고 개인이 특정한 행동을 하도록 촉발하는 성격적 요인을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기질과 후천적으로 육성되는 성품으로 구분하고 있다.

 

1. 기질(Temperament)

 

선천적으로 각인되어 자동적으로 발현되는 정서적 반응으로 개인의 심리적 적응에 큰 영향을 미친다. 

로버트는 인간의 다양한 성격패턴을 관찰하면서 정신장애의 취약성을 예측하는 실용적인 성격모델을 개발하고자 하였는데, 유전학적 · 신경생물학적 · 신경약물학적 자료에 근거해 3차원 성격질문지(Tridimensional Personality Questionnaire)를 사용하여 네 가지 기질의 특성을 제시하였다.

 

 

1) 새로움 추구(Novelty Seeking)

 

새로운 자극에 의해 행동이 활성화되는 성향을 의미하며 자극추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기질은 탐색적 흥분성, 충동성, 무절제성, 무질서성으로 구성된다. 이 기질이 강한 사람은 활발히 탐색하는/ 충동적인/ 씀씀이가 헤픈/ 화를 잘 내는 행동 패턴을 나타내는 반면 이 기질이 약한 사람들은 절제하는/ 융통성이 없는/ 검소하고 절약하는/ 태연자약한 특성을 나타낸다.

 

2) 위험 회피(Harm Avoidance)

 

위험한 자극에 의해 행동이 억제되는 경향성으로 예기적 걱정,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 수줍은, 피로 민감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기질이 강한 사람은 비관적인/ 두려움이 많은/ 수줍어하는/ 쉽게 지치는 성향을 지닌 반면, 이 기질이 약한 사람은 절제하는/ 융통성이 없는/ 검소하고 절약하는/ 태연자약한 특성을 나타낸다.

 

3) 보상 의존성(Reward Dependence)

 

사회적 보상신호에 대한 민감성, 즉 사회적 민감성을 의미하며 감수성, 따뜻한 의사소통, 애착, 의존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기질이 강한 사람은 감수성이 예민한/ 사회적인/ 따뜻한/ 동정심이 많은 행동 패턴을 나타내는 반면, 이 기질이 야간 사람은 비판적인/ 혼자 지내는/ 거리를 두는/ 독립적인 성향을 나타낸다.

 

4) 끈기(Persistence)

 

지속적인 보상없이도 행동을 지속하는 경향성을 의미하며, 인내심, 노력의 적극성, 완고한 작업, 야망성, 완벽주의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기질이 강한 사람은 목적 달성에 열심힌/ 단호한/ 성취의 야망이 있는/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지니는 반면, 이 기질이 약한 사람은 무관심한/ 자기조절을 못하는/ 적게 성취하는/ 실용주의적인 특성을 나타낸다.

 

 

위의 네 기질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신경전달물질의 활동과 밀접한 관련성을 지니는 것으로 주장되며, 새로움 추구 기질은 도파민(Dopamin) 활동의 저하와 관련되어 있으며 유전자에 의해서 결정되는 도파민 경로의 특성이 표현된 것이다. 

선천적으로 도파민 수준이 낮은 파킨슨 병을 지닌 사람들은 새로움 추구가 낮은 경향이 있고, 위험회피 기질은 세로토닌(Serotonin)의 활동 증가와 관련되어 있으며, 보상 의존성은 노르아드레날린(Noradrenaline)의 활동 저하와 연관되어 있다. 또한 끈기는 보상 의존성과는 다른 특수한 뇌신경회로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성품(Character)

 

특정한 기질을 가지고 태어났어도 후천적 경험에 따라 개인의 성격과 적응 수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선천적 기질만으로 다양한 성격과 적응수준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Cloninger는 성격의 적응성을 측정하기 위해 두 번째 측면인 성품을 제시했다.

 

성품은 후천적 경험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는 성격 영역으로 Cloninger는 개인의 자기관리, 대인관계, 자기초월의 측면을 반영하는 세 가지 성품을 제시한다.

 

1) 자기주도성(Self-Directedness)

 

책임감, 목적성, 재치, 자기수용의 속성으로 구성되며 자기주체성이라고도 불린다. 자기주도성이 높은 사람은 긍정적인 자기상을 지니고 책임감 있게 일하며 명료한 목표의식을 지니는 반면, 이런 성품이 결여된 사람은 무책임하고 자기패배적이며 목표없는 삶을 살아간다.

 

2) 협동성(Cooperativeness)

 

사회적 수용, 공감, 이타성, 연민, 순수한 양심의 속성으로 구성되어 연대성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성품이 높은 사람은 다른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이타적인 행동을 나타내며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반면, 낮은 사람은 사람에 대한 편견과 적개심을 지니며 대인관계에서 고립과 갈등을 나타낸다.

 

3) 자기초월성(Self-Transcendence)

 

무사무욕, 초월적 동일시, 영적 수용을 포함하며 개별적 존재 이상의 어떤 것을 추구하는 관심을 말한다. 이 성품이 놓으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거나 삶의 신비와 경이를 경험하면서 종종 자기의식을 망각하고 세계와의 일체감을 느끼는 반면, 낮은 사람은 이기적이고 물질주의적이며 자기의식적이다.

 

 

Cloninger에 따르면, 성품 차원은 최근에 진화했을 뿐만 아니라 지적인 학습을 조절하는 신피질의 영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반면, 기질 차원은 감정과 습관을 조절하는 구피질의 변연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Cloninger는 네 가지 기질과 세 가지 성품을 평가하기 위한 측정도구로 기질 및 성격검사(Tempa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 TCI)를 개발하였다. 

TCI로 측정된 기질과 성품 차원은 모두 성격의 5요인과 상관관계를 지닌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위험회피는 신경과민성과 정적 상관을 나타내는 반면 외향성과는 부적 상관을 보였다. 새로움 추구는 외향성과 강한 정적 상관을 보였지만 개방성과는 중간 정도의 정적 상관을 나타냈으며 성실성과는 중간 정도의 부적 상관을 나타냈다. 보상 의존성은 외향성, 개방성과 정적 상관을 보였고, 끈기는 성실성과 정적 상관을 나타냈다. 자기주도성은 성실성과 정적 상관을 나타내는 반면, 신경과민성과는 강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협동성은 우호성과 강한 정적 상관을 보였고, 자기초월성을 개방성, 외향성과 정적 상관을 나타냈다.

 

 

반응형

 

 

3. 성격과 정신건강 및 행복의 관계

 

Cloninger는 기질과 성품 모델을 개인의 정신 건강 및 행복 증진과 연결하여 논의하는데, 기질은 긍정 정서와 삶의 만족도를 반영하는 주관적 웰빙(Subjective Well-Being)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반면, 성품은 삶의 다양한 영역을 조화롭게 영위하는 심리적 웰빙(Psychological Well-Being)을 증진한다.

심리적 웰빙은 긍정적 인간관계, 환경 통제, 자율성, 인생의 목적, 개인의 성장과 자기수용으로 구성되며 세 성품의 개발을 통해 증진될 수 있는데, Cloninger에 따르면 인간은 자신을 행복과 웰빙으로 이끄는 통합적 경향성을 지니고 있고 이러한 경향성이 차단될 때  불행감을 느끼고 정신장애가 발생한다고 한다.

 

Cloninger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목표와 가치를 창조하고 있다.

 

① 과도한 경쟁과 걱정에서 벗어나 마음챙김(Mindfulness)을 하면서 희망과 자기주도성을 증진한다.

② 타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통해 사람과 협동성을 증진한다.

③ 자신과 세상에 대한 자각을 고양함으로써 영성과 자기초월성을 증진한다.

 

이를 위해 그는 인지행동치료와 인간중심치료 그리고 긍정심리학의 원리를 조합하여 성격평가와 명상활동 중심으로 행복증진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